하나증권 "강원랜드, 문체부 규제 완화 긍정적…목표가 10%↑"

2024-09-06     박성민 기자
(출처=강원랜드 SNS)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강원랜드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제한 사항에 대한 변경을 승인받은 소식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규제 완화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하나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2000원으로 10% 높였다. 강원랜드의 전 거래일 종가는 1만7730원이다. 

앞서 강원랜드가 공시한 카지노업 변경 허가 사항은 총 네 가지로 ▲영업장 면적 확대 ▲게임 기구 대수 증가 ▲외국인 전용 존 이용 대상 확대 ▲외국인 전용 존 베팅 한도 변경 등이다. 

이번 문체부의 허가로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기존 4683평보다 1739평 늘어난 6422평까지 넓어진다. 또한 테이블게임과 머신게임도 각각 50대, 250대씩 추가된다.  

또한 외국인 전용 존은 시민권자뿐만이 아닌 영주권자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외국인 전용존 내 베팅 한도는 기존 최대 30만원에서 3억원까지로 변경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 전환 이후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오사카의 2030년 복합리조트 개장 영향에 내국인 시장 독점 체제가 깨졌다는 위기의식이 나타났다"며 "이에 따른 노력이 규제 완화로 이어졌다는 점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쉽게도 단기적인 실적 변화 전망은 거의 없다"며 "카지노 확장은 4년 뒤 완공 예정인데, 테이블과 머신 증설은 신규 사이트에 도입돼 사실상 확장과 증설 모두 2028년에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연구원은 "K-HIT 프로젝트 1.0을 통해 오는 2032년까지 카지노 신축을 통한 영업장 면적 3배 확장 등 약 2조5000억원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앞서 발표된 공시 내용은 단계적 규제 완화의 첫걸음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매출 총량 상향, 카지노 신축, 내국인 배팅 한도(30만원) 상향 등의 규제 완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주주가치를 우선하는 밸류업 계획도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