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바이 챌린지'가 뭐길래…증권사 CEO, 줄줄이 환경보호 캠페인 동참

신한금융→금투협→한국증권금융 바통 터치 "ESG 경영 인식 제고 도움·간접 홍보 효과도"

2024-09-15     박성민 기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출처=토스뱅크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추석 연휴가 시작됐음에도 후덥지근한 날씨는 이어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대한민국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이벤트는 단연 '아이스 버킷 챌린지'였다. 이 챌린지는 이른바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에 대한 사회 관심을 높이고, 기부를 촉진하자는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특히 한 사람이 머리에 얼음물을 끼얹은 뒤, 다음 사람을 지목하는 '챌린지' 방식이라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업계에서도 환경 보호를 위한 '챌린지'가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바로 범국민 환경보호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환경부 주관으로 지난해 여름 시작됐다. 참여자는 안녕(Bye)의 의미로 양손을 흔드는 사진 또는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고, 실천 각오를 밝힌 뒤 다음 참여자를 지목한다.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착한 소비를 실천하자는 뜻을 담아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고병일 광주은행장의 지명을 받아 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 대표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의미 있는 캠페인에 함께하게 되어 무척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참여에 힘입어 토스뱅크는 앞으로 은행의 사회 및 환경에 대한 책무를 강화하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점 건물 운영과 관련된 에너지를 절감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것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출처=신한투자증권 인스타그램)

신한금융은 올해에만 은행과 증권 두 부문에서 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캠페인에 참여하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을 통해 더 나은 환경, 건강한 지구를 위한 올바른 실천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신한은행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자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 ESG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신한 아껴요 캠페인'을 진행해 플라스틱·전기·종이 등의 자원을 절약하는 활동을 실시했으며, 매월 21일을 '신한 아껴요 Day'로 지정해 전 직원의 대중교통 이용, 텀블러 사용 등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정 행장은 다음 참여자로 그룹 내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를 지목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김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실천이 널리 확산하길 바란다"며 "당사도 친환경 문화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현재 여의도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가 다음 참여자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지목한 데 이어, 서 회장 역시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다음 참여자로 알렸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ESG 경영은 금융투자업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며 "환경 보호를 위한 일상 속의 작은 실천을 시작으로 금융투자업계가 ESG 경영을 선도한다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대한 사회적인 경각심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증권금융 임직원과 함께 1회용품 대신 텀블러 사용을 실천하는 등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다음 챌린지 참여자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를 지목했다. 

업계에서는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가 업계 인식 제고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이 금융권 주요 화두로 떠오른 만큼 바이바이 챌린지가 해당 기업이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인식을 고객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각 사 대표들이 직접 나와 캠페인을 진행하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간접적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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