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9월 FOMC '빅컷' 기대에 일제히 상승…다우 0.72%↑
연준 0.50%p 금리 인하 가능성 45%…M7 빅테크 종목 혼조세 韓 주식시장 오는 16~18일 휴장…19일 새벽 FOMC 결과 '주목'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4년 만에 금리 인하를 앞두고 이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일제히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01포인트(0.72%) 높아진 4만1393.78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6포인트(0.54%) 상승한 5626.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0포인트(0.65%) 뛴 1만7683.98에 거래를 끝냈다. S&P와 나스닥 지수 역시 5거래일 내리 올랐다.
주간으로 보면 다우 지수는 2.3%, S&P와 나스닥은 각각 3.6%, 5.3%씩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53포인트(3.50%) 하락한 16.52를 기록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는 유틸리티(1.41%), 통신(1.02%), 산업(0.98%), 소재(0.89%), 필수소비재(0.61%), 부동산(0.59%) 등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7~18일 개최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 지표를 모두 소화한 가운데, 연준이 현행 기준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55%, 0.50%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45%로 반영됐다. 이는 전날보다 0.50%포인트 인하인 이른바 '빅컷' 가능성이 1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인 이른바 M7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구글의 알파벳은 전 거래일 대비 2.77달러(1.79%) 오른 157.46달러에, 마이크로소프트도 3.59달러(0.84%) 상승한 430.59달러에 거래되며 강세였다. 같은 날 테슬라 역시 0.48달러(0.21%) 뛴 230.29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나흘 내리 상승세를 타던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0.04달러(0.03%) 내린 119.10달러를 기록했다. 애플도 0.51달러(0.27%) 밀린 186.4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가구업체 RH는 전날 장 마감 뒤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에 65.38달러(25.49%) 급등한 321.8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82.05포인트(1.68%) 오른 4980.49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 석유 생산이 정상화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는 허리케인 프랜신의 영향력이 약화된 영향이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1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36달러(0.50%) 내린 71.61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2달러(0.50%) 낮아진 68.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에 국제 금값은 상승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8.00달러(1.08%) 오른 트레이온스당 2608.50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휴장한다. 연준의 9월 FOMC 결과가 연휴 직후인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새벽에 발표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집중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