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조정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별세

2024-09-16     김다혜 기자
(사진=뉴스1)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언론인이자 정치인이며, 진보와 보수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이 15일 오전 8시10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청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58년 한국일보 기자를 시작으로 1962년부터 72년까지 조선일보 기자와 정치부장, 편집부국장을 거쳤다. 이어 1972년 서울신문 편집국장, 1977년 서울신문 주필을 지냈다.

1979년 민주공화당 제10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13대까지 4선 의원을 역임했다. 이후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3년~1994년에는 노동부장관을 지냈다.

그는 재임시절 노동계의 무노동 부분임금을 지지하면서 '비판적 보수주의자'로 평가받았다. 1996년 정계를 은퇴한 후 진보와 보수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원로 지식인으로 활동해왔다.

'스튜던트 파우어', '모래 위에 쓰는 글', '양파와 연꽃:체제내 리버럴의 기록', '일하는 사람들과 정책', '문제는 리더다', '아주 사적인 정치 비망록', '시대의 조정자' 등 다수의 저서를 펴냈다. 새마을훈장 근면장과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변문규씨와 4녀(남화숙·영숙·관숙·상숙), 사위 예종영·김동석씨 등이 있다. 빈손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19일 오전 5시20분, 장지 청주시 미원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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