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나니 또 '징검다리' 휴일…항공株, 대목 맞아 본격 '이륙' 채비

여객 수요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티웨이, 한 달간 22%↑ "유가·환율 하락 따른 영업비용 절감…성수기 실적 개선 기대"

2024-09-25     박성민 기자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제공=티웨이항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추석 연휴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10월 초 직장인들을 설레게 만드는 세 번의 휴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여행특수를 노리는 항공주 역시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25일 항공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기(4254만6469명) 대비 37.3% 증가한 5841만73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6166만6268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인천공항 이용객은 123만명으로, 일평균 이용객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개천절, 한글날과 더불어 국군의 날까지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공항 여객 점유율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달 14일부터 직전 거래일인 전날까지 약 한 달간 8.43% 올랐다. 같은 기간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22.13%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제주항공(3.35%) ▲진에어(5.17%) ▲에어부산(0.4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항공사들은 10월 연휴를 앞두고 여행 특수를 누리기 위해 일제히 운항 횟수를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 B787-10.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 11일부터 인천과 포르투갈 리스본을 오가는 정기성 전세기를 주 3회 띄우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직항 정기편 취항을 통해 리스본과 인근 도시를 찾는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견고하게 유지하겠단 의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유럽과 동남아 노선 운항을 늘렸다. 1일 바르셀로나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증편한 데 이어 이스탄불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5회로 확대했다.

제주항공은 인천~푸꾸옥 항공편을 기존 주 7회에서 11회로 추가 증편했다. 다음 달 27일부터는 ▲부산~코타키나발루(주 6회) ▲부산~가오슝(주 3회) ▲부산~삿포로(주 5회) 등 3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10월 26일까지 부산~마쓰야마 노선을 주 3회에서 주 5회로 늘리고, 10월 30일부터는 신규 취항한 부산~발리 노선을 주 4회 운항한다. 

증권가는 항공주가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2분기 주춤했지만, 3분기에는 추석 연휴와 10월 징검다리 휴일 등 겹호재를 타고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연초 영업이익 감소라는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이를 종식시키는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가 및 환율 안정세와 성수기 여객 및 화물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 기준 연간 13% 실적 성장 예상된다"며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시에는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도 "9월 추석 연휴와 10월 징검다리 연휴 효과로 항공 업종의 반사 수혜가 전망된다"며 "지난 2분기에는 항공사들의 영업비용 부담이 크게 확대됐지만, 최근의 유가 및 환율 하락 추세로 우려요인이 소폭 경감됐다"면서 "3분기 실적 기대 증폭과 매크로 트레이딩 수요에 따라 항공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점차 우호적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