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란-이스라엘 확전 우려에 급락…국제유가 급등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3대 지수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대규모 미사일 발사에 나서자, 중동 전쟁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3.18포인트(0.41%) 낮아진 4만2156.97포인트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53.73포인트(0.93%) 내린 5708.75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8.81포인트(1.53%) 미끄러진 1만7910.36에 장을 마치면서 3대 지수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에너지(2.23%), 유틸리티(0.81%), 통신(0.40%) 등은 상승했지만 정보기술(-2.66%), 부동산(-0.66%), 금융(-0.55%)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53포인트(15.12%) 상승한 19.26을 나타냈다.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18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해 양국 간 갈등이 전면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대부분 요격됐으나, 몇 발은 명중했다고 밝혔다. 아직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들이 직격탄을 맞아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44달러(-3.66%) 하락한 117달러에 거래됐고, 애플도 6.79달러(-2.91%) 내린 226.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퀄컴(-2.51%) ▲마이크로소프트(-2.23%) ▲테슬라(-1.38%) ▲아마존(-0.64%) 등이 함께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와 방산 관련주인 핼리버튼과 록히드 마틴은 각각 3.03%, 3.64%씩 오른 29.93달러, 605.86달러에 거래되며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48.11포인트(-2.86%) 내린 5024.94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중동에서의 전쟁 긴장감 고조로 이란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급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2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2.59달러(3.61%) 오른 74.29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47달러(3.62%) 높아진 70.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2.80달러(0.86%) 상승한 트레이온스당 2682.6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