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중동 사태 영향 제한적…필요 시 비상대응계획 즉각 조치"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180여 발 발사…대부분 요격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새벽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후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 등에 대한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180여발의 미사일 상당수가 요격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에서는 일부 타격이 있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 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언급하며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높은 만큼 향후 사태 전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과 대응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 부위원장, 금감원 수석 부원장, 한국은행 부총재보,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따른 중동사태 동향과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금융·실물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탈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준비된 비상계획에 따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물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물가관리에도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되며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라며 "정부는 높은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아래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