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쟁 격화로 유가 100달러 전망…전문가들 "실질 위협"
2024-10-02 박명수 기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동 분쟁이 격화되자 국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리서치업체 MST 마퀴의 사울 카보닉 에너지 분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1일(현지시간) CNBC에 "중동 분쟁 확산이 결국 석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석유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상황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해왔다면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이번에는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보닉은 "현재 중동 분쟁이 이란과 직접 관련이 있어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최대 4%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또 다른 공격이나 제재 강화가 있을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로 다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 자료에 따르면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세 번째로 큰 산유국으로, 하루 약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비손 인터레스트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조시 영도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로 인해 이란의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브렌트유는 배럴당 74달러대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