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SML 실적 충격에 '와르르'…엔비디아 5% '급락' 

국제유가, 중동 긴장 완화에 3%↓

2024-10-16     박성민 기자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사흘 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네덜란드 ASML의 실적에 대한 충격 여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4.80포인트(0.75%) 낮아진 4만2740.42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59포인트(0.76%) 내린 5815.26에,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10포인트(1.01%) 미끄러진 1만8315.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부동산(1.23%), 필수소비재(0.64%), 유틸리티(0.45%) 등은 상승했지만 에너지(-3.04%), 정보기술(-1.79%), 헬스케어(-1.24%)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94포인트(4.77%) 오른 20.64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건 ASML이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이었던 3분기 실적을 실수로 하루 일찍 발표한 영향이 컸다.

ASML은 실적 발표에서 내년 매출이 300억유로~350억유로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중간값 361억유로를 크게 하회하는 금액이다. ASML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인공지능(AI)을 제외한 모든 반도체 부문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엔비디아는 6.47달러(-4.69%) 급락한 131.60달러에, AMD도 8.63달러(-5.22%) 폭락한 156.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인텔(-3.33%), 마이크론(-3.71%) 등도 동반 내림세를 탔다. 

반면 시가총액 1위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2.55달러(1.10%) 뛴 233.85달러에, 테슬라는 0.41달러(0.19%) 상승한 219.57달러에 거래됐다. 

반도체주들의 약세에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87.00포인트(-5.28%) 폭락한 5145.21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2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2.86달러(3.69%) 내린 74.60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91달러(3.94%) 낮아진 70.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3.30달러(0.50%) 뛴 트레이온스당 2679.20달러에 거래 중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