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하락…테슬라, 시간외거래서 9%↑
다우 0.96%↓·S&P 0.92%↓·나스닥 1.6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가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며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9.94포인트(0.96%) 낮아진 4만2514.95포인트에 거래를 끝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78포인트(0.92%) 내린 5797.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6.48포인트(1.60%) 미끄러진 1만8276.65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부동산(1.02%), 유틸리티(1.01%) 등은 상승했지만 임의소비재(-1.82%), 정보기술(-1.68%), 통신(-1.37%)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4포인트(5.71%) 오른 19.24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투심을 악화시켰다. 이날 미국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4.25%를 돌파하며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한 이유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 경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단번에 0.50%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것이 무리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채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기술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5.10달러(-2.16%) 내린 230.76달러에 거래됐고, 메타와 아마존도 각각 3.10%, 2.51%씩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역시 전날 대비 4.03달러(-2.81%) 하락한 139.56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정규장에서 4.32달러(-1.98%) 미끄러진 213.6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다만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에 시간외거래에서는 9%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매출이 251억8000만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53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전년 대비 8%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테슬라의 주당 순익은 72센트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5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에서의 휴전 가능성이 부각되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2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79달러(1.04%) 내린 75.25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1달러(0.99%) 낮아진 71.0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0.10달러(1.09%) 미끄러진 트레이온스당 2729.8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