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양재동 AI허브 단지서 미래 먹거리 창출 기대…융복합 산업 키울 것"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서울시 6개 공사·공단 및 16개 출자·출연기관 기관장 인사청문회 할 것"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원장이 서울시의회의 살림살이를 하는 것이지, 내 얼굴을 내고 이름을 알리는 직책은 아니지 않느냐, 실무적인 자리다"라고 피력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숙자 운영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뉴스웍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의회의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두고 시의회와 서울시 정무부시장실과 서울시 소관 부서의 세 주체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민이 행복하도록 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내가 운영위원장이 12대 서울시의회가 제대로 구성돼서 역량있는 시의원들이 의회로 들어오게 하는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시민을 위해서 구(區)를 위해서 정말 애를 쓰려고 하고 있고 정부와 서울시와 기초단체와 같이 함께 어우러지는데 있어서 그 핵심 가교 역할의 중심이 서울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며 "서초구(이 위원장의 지역구)와 서울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운영위원회를 이끌어가면서 의원 한 분 한 분이 빛날 수 있도록 제가 조력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오·의료·AI(인공지능)·양자 산업 등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육성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서울 회기동에 바이오센터가 지난번에 개장을 했다. 또 AI 부분의 특수 분야는 양재 AI 허브 단지가 지금 조성돼 있다"며 "거기에서 '쳇GPT'부터 앞으로 미래 산업의 먹거리가 창출될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어 "바이오 산업의 경우 예전에 우리 서울시가 매입을 했는데 그때 아마 2014년이었을 것이다. 그때 저희가 37억원 정도로 매입해서 지금 완성이 돼 있다. 아울러 AI 허브 단지는 서울 양재동에 있다. 그 일대도 앞으로 계속 주변으로 좀 확대되면서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 한다"며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융복합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이숙자 위원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1인 1정책지원관 도입 필요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여러 현안 중 정책지원관 운영개선 문제는 서울시의회 뿐만 아니라 17개 광역시도의회의 공통적인 현안이며 관심사항이기도 하다. '지방자치법'이 전부개정되고 시행됨에 따라 의원 2명당 1명의 정책지원관이 배치되어 운영중에 있고, 정책지원관 배치 운영 3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정책지원관을 배치 운영하면서 문제점과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정책지원관의 의정활동 지원을 받는 의원과 정책지원관 모두에게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의원들이 대부분이 정당에 소속되어 있는데 어떤 정책지원관은 두 개 정당에 소속된 의원을 지원하는 문제, 정책지원관들의 퇴사 및 휴직 등의 사유로 의정활동 지원 공백 발생 문제를 비롯해 의원 2명당 1명의 지원관으로는 70조원에 달하는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 예산을 면밀히 조사 분석하는데 한계를 체감하는 상황이다. 역부족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국회를 상대로 해서 '지방자치법' 개정 노력과 함께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의 위상과 특성을 감안한 정책지원관 배치 운영의 내부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의원님 한 분당 한명의 정책지원관 도입이 절실하다고 생각하고, 의원님들의 의정활동 방향에 적합하고 손발을 함께할 수 있는 별정직 정책지원관을 도입해서 운영하는 방안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표 발의한 '서울시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조례안'이 궁금하다.
"치유농업은 2000년대부터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주로 EU 회원국을 중심으로 공공지원,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하면서 다양한 형태와 목적을 가지고 운영 중이다. 치유농업이 현대시민의 신체건강과 정서안정, 자존감 회복 등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시민의 관심과 지역사회의 요구가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제정조례안을 발의하기 전까지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사회적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에서 사업추진 근거만을 규정하고 있어서 한계가 있었는데, 조례 제정을 통해 치유농업에 대한 안정적 운영과 체계화를 위해 제정된 것이다."
-'서울런(Seoul Learn)'에 대해 소개해달라.
"제327회 정례회를 앞두고 서울런(Seoul Learn)의 교육 지원 대상자 범위를 국가보훈대상자의 6세 이상 24세 이하의 아동·청소년 즉 손자녀까지 확대하는 '서울특별시 온라인 평생교육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서울런(Seoul Learn)'은 학생에게 무료로 온라인 학습콘텐츠와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사교육비 부담과 교육격차를 줄여주는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 사업이다. 이번 개정조례안을 통해서 국가보훈대상자 손자녀까지 온라인 학습콘텐츠와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서울시민인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제고하고, 보다 많은 보훈가족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어떤 국가나 민족이든 과거 국가를 위해 헌신과 희생하신 분들이 계셨기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과 보훈 가족을 위한 예우는 꼭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서울시의회의 서울시 투자기관 및 출자출연기관 사장 등 임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를 소개해달라.
"서울시에는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을 포함해 6개 투자기관이 존재하고, 서울연구원을 비롯한 16개 출자·출연 기관이 존재한다. 서울시 6개 공사 및 공단과 16개의 출자·출연기관은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그 기관을 운영하는 기관장 선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서울특별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가 2023년 제정돼 시행되고 있으며, 조례 이전에는 2015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간 인사청문회 실시 협약을 체결해 인사청문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도에는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인사청문회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현재 후보자모집을 완료하고 인사청문회를 위한 과정이 진행중에 있으며, 시장께서 오는 11월중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