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임기 만료 앞둔 경영진 1145명…CEO는 515명

2024-10-28     채윤정 기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고지혜 기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국내 30대 그룹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11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국내 30대 그룹 2025년 상반기 임기 만료 경영진 현황' 조사 결과를 통해 30대 그룹에서 임기가 남은 경영진은 3704명이며, 이 가운데 1145명(30.9%)은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끝난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임기 만료를 앞둔 CEO(최고경영자)급 경영자가 515명(45%)으로 절반 가까이 된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자산 순위 상위 30개 그룹 계열사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경영진이다.

주목받는 건 4대 그룹 인사다.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 사내이사 인원은 총 219명이다. 이 가운데 99명이 대표이사다. 그룹별로 보면 ▲SK그룹 98명(대표이사 48명) ▲LG그룹 51명(대표이사 26명) ▲삼성그룹 39명(대표이사 17명) ▲현대자동차 31명(대표이사 15명) 순이다.

특히 최근 반도체 실적 등의 악화로 위기에 놓인 삼성전자에서는 핵심 경영진 3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과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다. 또 주요 계열사 수장 중에서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남궁범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 등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SK에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박원철 SKC 대표이사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사장 등의 임기가 끝난다. LG에서는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30대 그룹 중 내년 상반기 임기 만료를 앞둔 경영진이 많은 곳은 카카오로, 사내이사만 108명에 이르고, 이 중 85명이 대표이사다.

지난달 정기 인사를 끝낸 한화그룹 102명을 비롯해 ▲포스코그룹 83명(대표이사 41명) ▲롯데그룹 83명(37명) ▲GS그룹 58명(35명) ▲한진그룹 43명(16명) ▲SM그룹 43명(1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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