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2차전 돌입에 연일 '상승'
2024-10-28 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지분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장내 매수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만7000원(2.15%) 오른 12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7.5% 뛴 134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직전 거래일인 25일 역시 10% 넘게 주가가 상승한 바 있다.
이날 고려아연은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총주식의 11.26%인 233만1302주를 샀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로 고려아연은 9.85% 지분(204만30주)을, 베인캐피털은 1.41% 지분(29만1272주)을 각각 확보했다.
이로써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기존 33.99%에서 35.1%로 높아졌다. 앞서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은 전체의 38.47%로, 양측의 지분 격차는 약 3%다.
양측이 매수한 자사주 소각이 이뤄지면 MBK 연합 측과 최 회장 측 지분은 각각 약 43%, 40%로 높아진다. 다만 이는 모두 과반에 미달하는 수치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 확보를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