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MS·메타 실적 실망에 연이틀 하락…나스닥 3% '뚝'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반영하며 10월 마지막 거래일에 대폭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8.08포인트(0.90%) 낮아진 4만1763.46포인트에 거래를 끝냈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22포인트(1.86%) 내린 5705.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2.78포인트(2.76%) 미끄러진 1만8095.15에 장을 마쳤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유틸리티(1.04%), 에너지(0.66%) 등은 상승했지만 정보기술(-3.57%), 임의소비재(-1.81%), 부동산(-1.73%)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81포인트(13.81%) 오른 23.16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집중됐다.
MS는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오는 10~12월 분기 전망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면서 전 거래일 대비 26.18달러(-6.15%) 내린 40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메타도 활성 사용자 수 증가율이 시장 기대를 밑돌자 24.22달러(-4.09%) 급락한 657.58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최근 인공지능(AI)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두 회사가 AI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에이미 후드 MS CFO는 "AI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도 "관련 비용이 상승해 회사 마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미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1%)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년보다 2.7% 올라 시장 예상치(2.6%)를 소폭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은 96.7%다.
이밖에 종목 중에서는 ▲메타(-4.09%) ▲아마존(-3.28%) ▲마이크론테크놀로지(-4.26%) ▲알파벳(-1.92%) ▲테슬라(-2.99%) ▲애플(-1.82%) 등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동반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06.75포인트(-4.01%) 내린 4946.75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연이틀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2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93달러(2.67%) 오른 74.09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2달러(2.80%) 높아진 70.5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47.10달러(-1.68%) 하락한 트레이온스당 2753.8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