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밸류업, 정부 노력만으로 되는 것 아냐…시장 참가자 동참해야"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투자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orea Capital Market Conference 2024'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 자본시장의 도전과제와 기회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됐으며, 김 위원장을 비롯해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케빈 스니더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데니스 리 S&P 지수부문 글로벌 대표 및 금융당국,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한국 증시가 해외 증시와 비교해 부진한 탓에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시에 대한 직접 투자가 늘고 있다"며 "정책 담당자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을 공시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배당을 하는 주주환원도 늘어나고 있다"며 "오늘 상장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은 상장 기업의 가치 제고 노력과 성과를 투자자가 직접 평가하고, 투자에 활용되는 효과적 수단이 될 것이며,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밸류업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투자자 및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함께해야 이룰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한 마음으로 밸류업을 향한 길을 지치지 않고 간다면, 모두 그 길의 끝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