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인적자본 국제표준 획득…기업가치 제고 활용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KB금융지주는 무형자산인 인적자본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제표준 인증을 취득했다.

KB금융은 5일 국내 금융권 최초로 'ISO 30414'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ISO 30414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8년 발표한 인적자본 보고지침 가이드라인으로 비용, 다양성, 리더십, 조직문화, 생산성 등 11개 영역 58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도이치뱅크, 알리안츠 등 글로벌 금융회사는 인적자본 관리를 위해 각각 2021년, 2022년에 ISO 30414 인증을 받았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국제표준 인증에 나선 이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2020년부터 기업에 대한 공시 규제로 인적자본 공시를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거래소 역시 2021년 상장 기업에 대한 거버넌스 가이드라인 ‘코퍼레이트 거너넌스 코드’를 개정해 인적자본 공개를 요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적자본 공시를 강화하는 추세다.

KB금융은 해외 사례를 고려해 ISO 30414 인증을 추진했다. 양종희 회장도 인적자본 관리를 통해 장기적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경영 의지를 밝혀 빠르게 인증을 획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밸류업 패러다임에 맞춰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며 "ISO 30414 인증 취득을 계기로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무형자산에 대해서도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 차별화된 밸류업 비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임직원을 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KB디지털 문해력 과정 ▲KB데이터분석 아카데미 등 다양한 맞춤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며 국민은행도 IB·자본시장·디지털 등 주요 직무의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KB ACE Academy'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