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제주항공, 내년 배당 재개·中 무비자 수혜…목표가 9%↑"

2024-11-06     박성민 기자
제주항공 항공기가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정민서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제주항공이 내년에는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6일 하나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09% 높였다. 제주항공의 전 거래일 종가는 9570원이다.

전날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602억원, 3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31억원이었다. 이는 매출의 경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금액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운임은 74원/㎞로 전년 대비 3% 낮아졌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 10% 증가했다"며 "전 분기 대비 반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3분기에는 일본 지진·엔화 환율 상승 등으로 일본 노선 매출액이 전년보다 9% 감소했음에도 동남아 노선을 확대하며 매출 및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국제선 운임은 3분기 대비 4% 낮은 71원/㎞로 추정하나, 향후 추가적인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4분기 낮아진 유류비 단가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예정이기에 수익성도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안 연구원은 제주항공이 내년부터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제주항공은 공시를 통해 12월에 임시주총을 소집하고,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을 부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이 안건이 가결된다면, 2025년에는 배당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 재개 및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2025년 추정 실적에 대입해 보면 배당액은 주당 420원, 시가배당률로는 4%"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이 제주항공의 주가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그는 "2019년 기준 제주항공이 배분받은 중국 운수권은 주 35회(9개 노선)이고, 이 중 중국인 승객 위주인 제주 노선을 제외하면 주 25회(7개 노선)를 보유 중"이라며 "중국 무비자 시행은 매출액보다는 수익성 측면에 보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여행수요를 신규 창출하면서,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일본 노선 공급을 중국 노선으로 전환하며 국제선 운임의 하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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