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4.50∼4.75%로 0.25%p 인하…한국과 금리차 1.50%p

지난 9월 '빅컷' 단행 이후 추가 인하 연준 "경제 활동 견조한 속도로 확장" 파월 "트럼프가 요청해도 임기 채울 것"

2024-11-08     박성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출처=연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낮췄다.

7일(현지시간) 연준은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틀 간의 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에도 단 번에 금리를 0.50%p 낮추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한 바 있으며, 이날 추가로 금리를 내렸다. FOMC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3.25%)과 미국의 금리 차는 1.50%p로 다시 줄어들었다. 

FOMC는 이날 금리인하 결정 후 성명서를 통해 "최근 경제활동이 견조란 속도로 확장했으며, 연초보다 고용상황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진전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며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지표와 전망 변화 및 위험도 등을 평가해 국채 보유 규모도 지속해서 줄여가겠다"고 예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출처=연준 홈페이지)

한편 미국 언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2026년 6월)를 보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나왔다.

이날 미 CNN은 트럼프 측 소식통을 인용해 연준이 금리 인하 정책을 추구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의장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트럼프 당선인의 견해라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처음 임명됐고,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2022년 재임명한 바 있다. 파월은 트럼프 1기 당시 그와 수 차례 충돌한 바 있으며, 트럼프 역시 파월을 해고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월은 이날 FOMC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사임 요청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면서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법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의 발언은 트럼프의 정치적 압력에도 정해진 임기를 반드시 채울 것이라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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