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도 내줬다…'블랙 프라이데이' 우려 현실화

이차전지株,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논의에 급락

2024-11-15     박성민 기자
여의도 증권가 야경.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3개월 만에 2400선마저 내줬다. 한국 주식시장이 또 한 번 최악의 하루를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43포인트(0.97%) 미끄러진 2395.43을 기록 중이다. 장 중 한때는 2393.11까지 내리기도 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8월 5일 당시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급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감하며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당시 코스피는 장 중 2400선이 붕괴되며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현재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894억원, 60억원씩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은 91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2.81%)와 SK하이닉스(2.31%)가 반등에 성공했음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전날보다 3만5000원(-8.29%) 급락한 38만700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이차전지 관련주인 POSCO홀딩스(-10.81%)와 LG화학(-5.57%), 삼성SDI(-9.07%) 등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 중이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5% 하락 마감한 바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은 국내 이차전지주에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발언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도 전날보다 9.02포인트(-1.32%) 하락한 672.54를 기록하며 700선에서 멀어지고 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0억원, 182억원씩 매수 우위고, 개인은 506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6.51%)과 에코프로(-5.39%), 엔켐(-0.31%) 등이 일제히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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