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출생아 '반등' 기대↑…9~10월 증가세 이어질 듯

9년 만의 '증가 전환' 임박…尹 "확실한 상승 추세로 만들어야"

2024-11-18     허운연 기자
(자료제공=행정안전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작년(23만28명) 가까스로 23만명대를 지킨 출생아 수가 최근 호전되면서 2015년 이후 9년 만의 연간 출생아 수 증가 전환이 기대된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출생아 수는 15만8011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1~8월에 비해 598명(-0.4%) 적은 상황이나, 당분간 출생아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4월(2.8%), 5월(2.7%) 증가했던 출생아 수는 6월(-1.8%) 소폭 감소한 뒤 7월(7.9%), 8월(5.9%) 재차 반등한 가운데 9월, 10월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기준 출생등록 통계에 따르면 9월 출생아는 2만299명, 10월 출생아는 2만2126명에 달한다. 10월의 경우 2023년 1월(2만3198명) 이래 2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물론 매달 1일에 나오는 행안부 통계와 두 달정도 시차가 있는 통계청의 정식 통계간에는 통상 수백명대 차이를 보인다. 다만 오차를 고려해도 작년 9월(1만8706명), 10월(1만8878명) 출생아 수가 1만8000명대에 그친 만큼 향후 출생아 수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7일 발표가 예정된 '9월 인구동향'에서 연간 누계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픽사베이)

최근 출생아 반전은 혼인 증가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혼인 건수는 작년 소폭 반등했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4000건으로 1년 전보다 2000건(1.0%) 늘었다. 올해는 8월까지 14만6403건으로 1만5945건(12.2%) 증가했다.

주영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열린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혼인건수는 5개월 연속, 출생아 수는 2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본격적이고 구조적인 출산율 반등이라고 하기에는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어렵게 형성된 긍정적 모멘텀과 분위기를 확실한 추세 반전의 계기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을 차질 없이, 일관되게 이행하는 것은 물론 사회조사에서 가장 효과적인 저출생 정책이라고 조사된 '주거지원', '일·가정 양립' 분야 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도 임기 반환점의 주요성과로 '저출생 대응'을 꼽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중앙지방협력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7월과 8월 출생아 수가 연이어 2만명을 넘어섰고, 혼인 건수도 8월 기준 작년 같은 달보다 20%가 늘었다"며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확실한 상승 추세로 만들어야 한다. 일·가정의 양립, 양육과 주거 부담의 완화를 위해 각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더욱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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