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에 혼조…엔비디아 4.7% '급등'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혼조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66포인트(0.28%) 내린 4만3268.9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6포인트(0.40%) 상승한 591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95.66포인트(1.04%) 오른 1만8987.47에 장을 끝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에서 정보기술(1.22%), 통신(1.03%), 유틸리티(0.66%), 부동산(0.45%) 등은 상승했지만 에너지(-0.67%), 금융(-0.64%), 헬스케어(-0.48%)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73포인트(4.69%) 오른 16.31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에어태큼스 미사일을 러시아로 발사했다. 러시아도 핵 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가 핵을 보유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 러시아를 공격하면, 이에 해당하는 두 국가에 핵 공격으로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극에 달했다.
다만 장 막판 들어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다우 지수를 제외한 S&P,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전 거래일 대비 6.86달러(4.70%) 급등한 147.01달러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2.14% 올랐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 대비 30.38포인트(0.62%) 오른 4919.1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1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18달러(0.25%) 오른 73.48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0달러(0.72%) 높아진 69.6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20.90달러(0.78%) 오른 트레이온스당 2635.1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