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도로공사와 '2차 사고 예방' 교통안전 서비스 개발 착수

양사가 보유한 차량 주행 데이터·공공 교통정보 공유 향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통해 고객에게 안내 예정

2024-11-20     정현준 기자
현대차·기아와 한국도로공사가 각자 보유한 교통 데이터를 공유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도로 전광판에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과정.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차·기아가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고객은 운전 중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전방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보다 안전한 주행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도 성남시 EX-스마트센터에서 '공공-민간 협력 교통안전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측이 보유한 교통 데이터를 공유해 보다 안전한 도로 환경 구축을 목표로 이뤄졌다. 특히 고속도로 내 인명피해 발생 원인 중 하나인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로 위 돌발 상황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운전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는 ▲사고 추정 구간 ▲정지차 발생 구간 ▲역주행 발생 구간 등 차량이 주행하면서 수집한 정보를 한국도로공사와 공유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통해 수집한 ▲사고 발생 ▲전방 속도 ▲갓길 차로 ▲하이패스 개폐 정보 등을 현대차·기아에 제공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고객은 실시간으로 수집된 사고·교통 정보를 향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더 정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한국도로공사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 관리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권해영 현대차·기아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상무는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차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주행 안전 서비스를 개발하고,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승환 한국도로공사 교통본부장은 “현대차·기아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기술 협력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11월 경찰청·도로교통공단과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실시간 교통신호 정보 수집 및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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