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현대차증권, 유상증자 통한 수익기반 개선 기대"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전날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현대차증권에 대해 "이번 조처는 자본 적정성 지표를 올리고 수익 기반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 나신평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증권의 올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1조2931억원이었으나, 유상증자 이후 1조4931억원으로 증가한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순자본비율이 479.2%에서 636.4%로 증가하고, 연결 조정 순자본비율도 229.2%에서 266.0%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현대차증권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 1주당 신주 0.699주가 배정되며, 신주 3012만482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6640원이다. 현대차증권은 우리사주조합에도 전체 발행 물량의 10%인 301만2048주를 배정했으며,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기가 시작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인 밸류업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나신평은 이번 유상증자가 현대차증권에 즉각적으로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유상증자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부동산 관련 대손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