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비상계엄에 韓 주식·펀드 '출렁'…S&P·나스닥 '또' 신고가

2024-12-04     박성민 기자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여파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47포인트(017%) 내린 4만4705.5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3포인트(0.05%) 상승한 6049.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6.96포인트(0.40%) 뛴 1만9480.91에 장을 끝냈다. 이로써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1.12%), 정보기술(0.56%), 임의소비재(0.13%) 등은 상승했지만 유틸리티(-0.88%), 금융(-0.75%), 산업(-0.65%)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0.08%) 내린 13.33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한국 관련 주식과 펀드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기업 쿠팡은 전 거래일 대비 3.66% 하락한 23.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7% 이상 내리기도 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언하자, 한국에 본사가 있는 쿠팡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에 투심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이유로 나스닥에 상장된 웹툰엔터테인먼트 역시 1.03% 내렸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장 중 4% 이상 추락하기도 했으나,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되자 급락세를 일부 멈춰 세웠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펀드도 약세였다. 한국 90개 이상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MSCI South Korea ETF'는 1.59% 미끄러진 채 장을 마쳤다. 장 중에는 최대 7% 가까이 추락하기도 했다. 

종목별로 보면 기술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63달러(1.18%) 상승한 140.26달러에 거래된 반면 인텔은 1.46달러(-6.10%) 폭락한 22.4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2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79달러(2.49%) 오른 73.62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6달러(2.73%) 높아진 69.9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6.50달러(0.24%) 오른 트레이온스당 2665.00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의 개장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잠시 후 오전 7시 30분경 증시 개장 여부를 결정한다. 대다수 외신들은 증시가 개장할 경우 국내 대표 상장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의 주가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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