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안목' 통했다…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순자산 200조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안목이 통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날 기준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이 202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100조원을 넘어선 이후 3년 만에 100조원이 증가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과 미국·캐나다·호주·일본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624종의 ETF를 운용 중이다.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국내에서 'TIGER ETF'를 선보인 뒤 2011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 진출을 알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 ETF 운용사와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미래에셋운용을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켰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현지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전 세계 ETF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Global X'의 운용자산 규모는 인수 당시에 비해 현재 5배 이상 증가했으며 'Global X Canada'는 인컴형 ETF를 중심으로 캐나다 4위 ETF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신흥국으로 떠오르는 인도의 ETF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 운용사들이 인도에서 모두 철수한 가운데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 및 선제적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최근 ETF 순자산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인도 진출 16년만에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ETF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호주 'Stockspot' 인수 및 미국 'Wealthspot' 설립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전략 및 자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는 "글로벌 ETF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상품과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