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카이뉴스 "무안공항 콘크리트벽 없었으면 탑승객 생존…이런 구조물 처음 봐"

2024-12-30     박명수 기자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국 스카이뉴스가 무안공항의 콘크리트벽 구조물이 제주항공 대형참사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구조물만 없었어도 승객 전원이 살아있었을 것이라며, 활주로 반경에 구조물이 놓인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구조물은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안전시설)'로 불린다. 

30일 스카이뉴스는 승객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공항 참사와 관련해 활주로 끝에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이 참사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스카이뉴스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만 800만명에 이르는 영국 주요 매체다.

이날 스카이뉴스는 플라이트 인터내셔널 매거진의 편집자인 데이비드 리어마운트와 사고 영상을 분석하는 인터뷰를 진행 "조종사는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내려오지 않은 비상상황임에도 아주 훌륭하게 비행기를 착륙시켰다"고 설명했다.

리어마운트는 "비행기가 땅을 미끄러지듯이 빠른 속도로 활주로를 이동하고 있었지만 속도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그 자리에 구조물만 없었으면 전원 생존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종류의 구조물은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행기가 구조물과 충돌하지 않았다면 울타리를 뚫고 도로를 지나 들판에서 멈췄을 것"이라며 "비행기가 속도를 줄이고 멈출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고, 탑승객들은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어마운트는 영국 공군에서 조종사이자 비행 강사로 근무했으며, 영국 왕립 항공학회에서 최우수상을 두 차례 수상한 항공 전문가다.

한편, 국토교통부 측은 이러한 외신 지적에 "활주로 끝단에서 콘크리트 구조물까지는 251m 떨어져 있다"며 "비행기가 방위를 계기판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신호를 주는 방위각 시설"이라고 밝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