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올해 韓 경제 1.8% 성장…민생 어려움 가중될 것"
"필요시 추가 경기보강방안 강구"…추경 검토 시사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8%로 내다봤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주재한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우리 경제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상황이 맞물리며 어느 때보다 큰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률이 1.8%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고, 대외신인도 영향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작년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2.2%보다 0.4%포인트 하향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11월 발표한 1.9%보다도 소폭 낮다.
최 권한대행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무엇보다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공공재원을 총동원해 18조원 경기보강 패키지를 시행하고, 전례 없는 규모와 속도의 민생 신속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건설·지역경기 등 내수 회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상반기 추가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자동차 개소세 인하 등을 통해 소비 심리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약계층별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새출발기금 지원대상 추가, 노란우산공제 세제지원 강화, 영세소상공인 점포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 확대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은 덜고 매출기반은 넓히겠다"고 말했다.
대외신인도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최 권한대행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과 밸류업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외국인투자에 대한 파격적인 현금보조와 세제혜택을 제공하겠다"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에는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 신정부 출범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대응해 체계적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근본적 산업경쟁력 강화방안도 강구하겠다"며 "주력산업 혁신과 유망 신산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임시투자세액공제, 가속상각 특례 등 중소기업의 투자여건을 대폭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검토도 시사했다. 최 권한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점을 고려해 미국 신정부 정책 전개양상, 민생경제 상황 등 경제여건 전반을 1분기 중 재점검하고, 필요시 추가 경기보강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