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KAIST에 544억 기부…AI 교육과 연구 인프라 강화에 사용

2025-01-06     문병도 기자
김재철 동원그룹회장 (사진제공=KA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AI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강화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44억원의 추가 발전기금을 약정했다.

지난 2020년 500억원에 이은 두 번째 기부로 김재철 회장은 KAIST에 총 544억원을 기부했다. 김 회장은 2020년 기부금으로 'KAIST 김재철 AI대학원'을 설립하여 KAIST가 AI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춰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최근 KAIST의 AI 연구 수준이 세계 5위라는 소식을 접한 김 회장은 이를 1위로 끌어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김 회장의 주문에 대해 이광형 총장은 "현재 세계 1위인 카네기멜론 대학(CMU)의 AI 분야 교수 규모가 45명이다. 이를 넘어서려면 KAIST AI 대학원의 교수진도 현재의 2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하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연구동을 신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건물은 내가 지어줄테니 걱정말라"고 화답하며 추가 기부가 이루어졌다.

KAIST는 1차 기부액의 사용 잔액(439억원)과, 2차 기부금(44억원)을 합한 483억원을 투입하여 교육연구동을 지상 8층·지하 1층에 연면적 1만8182㎡ 규모로 건설한다. 2028년 2월 완공될 신축 건물은 교수 50명, 학생 1000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연구 시설이 될 전망이다.

김재철 회장은 "젊은 시절엔 세계의 푸른 바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았지만, AI 시대에는 데이터의 바다에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데이터 대항해시대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인재를 양성해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KAIST는 김재철AI대학원을 김 회장님이 원하시는 것처럼, 세계 1위 AI 연구집단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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