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 '사자'에 소폭 상승…2500선 탈환은 '실패'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젠슨황 CES 발언 실망에 나란히 '하락' 조선株, 트럼프 美 해군함 건조 동맹국 활용 가능성에 '상승'

2025-01-07     진은영 기자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 공세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다만 장 막판 들어 상승분을 반납한 탓에 2500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6포인트(0.14%) 상승한 2492.1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85포인트(1.00%) 오른 2513.49에 개장해 상승 폭을 키우는 듯했다.

그러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CES 2025' 기조연설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탓에 상승 폭이 줄었고, 2400선으로 후퇴하며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은 홀로 15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30억원, 4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446개, 하락한 종목은 428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1.11%) ▲삼성바이오로직스(3.91%) ▲셀트리온(0.11%) ▲KB금융(0.12%)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89%) ▲SK하이닉스(-2.40%) ▲현대차(-0.24%) ▲기아(-1.39%) ▲삼성전자우(-1.51%) ▲네이버(-0.24%) 등은 하락했다. 

장 중 상승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젠슨황 엔비디아 CEO가 2025 CES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하락 전환했다.

이는 젠슨황 CEO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소개하면서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가 탑재된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제품이 RTX 50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반면 조선주는 강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전날 대비 4800원(12.60%) 뛴 4만2900원에 거래되며 불기둥을 쐈다. 이밖에 HD한국조선해양(2.67%), 삼성중공업(3.59%), HD현대미포(2.17%), HD현대중공업(0.70%) 등의 주가도 함께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동맹국을 통해 해군력을 강화하면서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진출한 한화오션 등 조선업종과 방산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출처=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코스닥은 전일 대비 포인트0.61포인트(0.08%)오른 718.57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102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01억원, 1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3.33%) ▲HLB(2.20%) ▲레인보우로보틱스(3.86%) ▲리가켐바이오(4.87%) ▲삼천당제약(2.69%) ▲휴젤(3.04%) ▲엔켐(0.41%)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0.85%) ▲에코프로(-1.89%) ▲클래시스(-1.15%)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16.2원 하락한 1453.4원에 마감했다. 이는 트럼프 신정부의 대규모 관세 정책이 축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달러 강세가 주춤해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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