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에 '10만달러' 회복…리플 3달러 '돌파'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았다는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이 춤을 추고 있다.
16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52% 오른 9만96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지난 해 12월 19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0만달러 위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25% 낮아진 1억4639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만달러선까지 올라선 이유는 미국 CPI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가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0.4%, 2.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근원 CPI는 직전 달의 상승률(0.3%)과 시장 예상치(3.3%)를 모두 하회했다. 이에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채권수익률은 0.12%포인트 급락한 4.65% 수준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앞서 발표된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시장의 예상을 밑돈 가운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 알트코인들도 나란히 오름세다.
특히 시가총액 3위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1.75% 급등한 3.01달러를 기록 중이다. 리플이 3달러까지 올라선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밖에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6.80% 뛴 3433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4위 테더도 0.06% 상승한 1.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6위 솔라나는 24시간 전 대비 8.72% 오른 203달러에, 시총 7위 도지코인 역시 5.40% 뛴 0.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1점을 기록해 '중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