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시중은행장, 금융외교 맞손…대외신인도 대응 위해 민관 협동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탄핵 정국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 중인 가운데 대외신인도 관리를 위해 민관 협력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왔다.

20일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다수 의원들은 은행연합회에서 시중 은행장과 면담을 갖고 현안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서민금융 지원 확대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압박 시찰이란 시선도 있지만, 실제론 국회의원들이 은행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분위기로 흘렀다.

이 자리에서 은행 수장 대표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 위한 규제 개선 방안 ▲금융의 위기 기업 지원 활성화 방안 등을 제안했다.

특히 조용병 회장은 해외 진출을 위해 디지털 기술과 결합 중요성을 강조하며 규제 완화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상황에서 금융 외교라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재명 대표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국내 신인도를 평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대처한다면 대한민국의 신인도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이란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융 외교의 중요성이 부각된 점은 국내 금융권의 해외 진출 시 제도적 제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서민금융 지원에 대해선 "은행권의 금융지원이 단순히 지원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내수를 활성화하고 소비와 연결될 방안을 제도적으로 고민해 보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며,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은 취합해 정무위원회에서 제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