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삼성생명, 자본비율 부담 심화…목표가 7%↓"

2025-01-22     박성민 기자
삼성생명 전경. (사진제공=삼성생명)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삼성생명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자본 비율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22일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13만1000원에서 12만1000원으로 7.63% 낮췄다. 삼성생명의 전 거래일 종가는 8만5800원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4분기 지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1% 줄어든 178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부진한 까닭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손익은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손실계약비용 발생과 예실차 악화 영향이며, 투자손익은 유가증권 평가손실에 따른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으로 삼성생명의 자본비율 부담이 심화될 것"이라며 "K-ICS비율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93.5%였으나, 4분기는 금리 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가정 변경 등으로 190%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앞으로도 삼성생명은 주가 상승보다 하락 요인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완자본 발행 등 적극적인 자본비율 방어 대책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빠른 시일 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등을 통해 구체적인 자본비율 개선과 더불어 주주환원 확대 방안 계획이 담긴 자본정책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주환원의 경우, 자사주 정책이 없는 데다 배당수익률도 타 보험주보다 높지 않다"며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배당기준일을 12월로 유지함에 따라 현시점에서는 배당 모멘텀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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