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익 3144억…전년比 60.6%↓

연결 기준 매출 23조2261억 10.4%↓…이익률 1.4% 기록 "건설 시황 부진 심화 및 저가 철강재 수입 증가로 감소"

2025-01-22     정현준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6% 감소한 314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조2261억원으로 10.4% 줄었고, 순이익도 1232억원으로 72.2%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해 연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 매출 23조3675억원, 영업이익 2931억원과 비교할 때 매출은 0.6%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7.3% 웃돌았다.  

현대제철 측은 건설 시황 부진과 저가 철강재 수입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78.7%로 줄여나가는 등 재무구조 건전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철강 시황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부가 판재 제품의 안정적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봉형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에는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연결 기준 2024년 경영실적표. (자료제공=현대제철)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3세대 강판 개발 등 고부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강판 공급능력을 향상하는 한편, 유럽 영업실을 신설해 현지 판매 물량을 확보하고 통상 및 탄소 규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향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와 인도 푸네 SSC 건설로 자동차 강판 공급 해외 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성장 시장 투자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고객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차량 전동화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고강도‧고성형 3세대 강판 생산 체제를 구축해 초고장력 강판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후판 열처리 설비를 증설해 에너지 시장을 겨냥한 고부가 후판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봉형강 제품 분야에서는 지난해 건축용 강재 기술력을 기반으로 'H-모듈러 랩'을 구축하고 모듈러 건축용 H형강의 신규 수요 개발에 나서는 한편, 탄소배출 저감 인증을 획득해 판매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경영방침 아래 수익 중심의 사업 체계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실행 효율성 제고에 나설 것"이라며 "전동화와 에너지 소재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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