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연간 영업익 '15조' 돌파할까…오후 2시 실적 발표
2025-01-23 정현준 기자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국내 완성차 1위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23일 오후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영업이익 '15조원' 달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후 2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을 공시한다. 이후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최근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4분기 실적 기대치를 다소 하향 조정했다. 판매보증 충당금 증가와 원화 약세 효과 둔화가 이유다.
판매보증 충당금은 자동차를 판매하면서 제공하는 무상 보증과 수리 서비스 비용을 미리 반영하는 회계 처리 항목이다. 현대차는 이를 주로 달러로 적립하는데, 원·달러 환율 상승 시 원화 기준 충당금 규모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취합한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6% 증가한 44조8028억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3조4244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현대차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6.6% 증가한 173조4103억원, 영업이익은 1.9% 감소한 14조8418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23년보다 영업이익이 약 2850억원 감소한 수준으로, 최대 실적 경신에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을 고려하면 여전히 탄탄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계열사인 기아는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