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25%' 의지 재확인…캐나다달러·멕시코페소 급락
2025-01-31 박명수 기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자, 뉴욕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1% 이상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1일 토요일에 한다"고 답했다.
이 발언 이후 외환시장에서 캐나다 달러는 1.2% 떨어졌으며, 멕시코 페소화도 1.1% 하락했다.
트럼프의 발언대로 25% 관세가 부과되면 캐나다 중앙은행이 계획보다 금리를 더 낮추고 경제도 불황에 빠져 캐나다 달러화가 20여 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멕시코 페소화는 신흥국 중에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페소화는 올해 1월 들어서는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에 대한 보편관세가 부과되면 멕시코 페소화가 달러화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펜타닐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국 역내 시장은 설 연휴로 휴장했지만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 대비 0.4% 하락했다. 한 달여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