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딥시크 '수출통제 AI 반도체' 사용 여부 조사
2025-01-31 박명수 기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가 가성비 혁명을 예고한 중국 인공지능(AI) 개발사 '딥시크'에 대한 견제에 속도를 더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딥시크가 AI 개발에 중국 수출이 금지된 미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딥시크가 미국 빅테크들이 들이는 연구비의 10% 정도만 들여 고성능 AI 'R1'을 공개해 실리콘밸리를 강타한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로이터는 미국산 첨단 AI 반도체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지를 통해 중국에 조직적으로 밀수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AI 개발용 최첨단 반도체가 중국에 유입되지 않도록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상무부의 수출통제에 대한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밀수 관련자들이 제재를 받고 규제가 대폭 강화될 수 있다.
그간 딥시크는 2023년에 합법적으로 사들일 수 있던 엔비디아의 'H800' 가속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AI 기업인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딥시크가 미국산 첨단 반도체를 썼다고 주장했다.
아모데이는 "딥시크가 돌리는 AI 반도체의 상당한 부분이 (금지돼야 하지만) 금지되지 않은 것들로 보인다"며 "금지되기 전에 수출된 것들과 일부 밀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는 것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