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은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 당해…이를 바꿀 것"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당해왔다"면서 예정대로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 국민이 받을 타격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약간의 고통이 있을 수 있으나, 국민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ripped off)' 당해 왔다"라면서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년간 모든 사람을 도와 왔지만, 나는 사람들이 그것을 고마워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가령) 의약품이나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면, 다른 나라가 우리보다 훨씬 싸다. 우리는 더는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미국이) 3500억달러 적자다. 그래서 분명히 무엇인가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U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묻는 말에 "시간표가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그것은 '매우 곧(pretty soon)'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른바 '보편 관세'를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관세 부과 시 상대국은 물론 미국 경제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캐나다·멕시코는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경제가 사실상 통합돼 있어 3국 모두 관세 및 맞대응 관세로 작지 않은 타격이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