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난해 영업익 7361억…전년比 11.5% ↑
연결 기준 매출 12조828억 24.5% 증가…이익률 6.1% 지난 4분기 영업익 1328억…100분기 연속 흑자 달성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73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828억원으로 24.5% 늘었고, 순이익은 2155억원으로 59.6%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3조4426억원, 영업이익 132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2.9%가량 줄었다.
고려아연 측은 "10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일시적인 환차손과 금융비용이 증가해 순이익이 감소했지만, 희소금속 회수율과 매출 증대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려아연의 별도 기준으로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을 보면 지난해 사업 계획보다 높은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의 경우 2조5605억원으로 목표치 대비 113.9%를 판매했다. 연은 100.7%, 은의 경우 124.5%를 각각 기록했다.
희소금속 판매량도 늘었다. 안티모니는 기본 사업 계획 대비 170.5% 규모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인듐은 계획 대비 161.5%, 비스무트는 151.1%를 각각 판매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트 등 매출 이익률이 높은 희귀·희소 금속의 회수율 증대해 수익성 개선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특히 안티모니에 이어 새롭게 중국이 수출 규제에 나선 비스무트와 인듐, 텔루륨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위해 올해 제련업에서 생산성을 지속해 끌어 올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더욱 어려운 경영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며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은 물론, MBK 등 주요 주주도 대타협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