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자본시장 밸류업 '속도'…4대 핵심 전략 발표
미래 성장동력 확보·투자자 신뢰 제고 '중점' ATS 통합 관리 체계 구축…거래 환경 효율화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해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기업 가치 제고'와 더불어 주식시장 선진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골자다.
11일 거래소는 여의도 서울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공개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4대 핵심 추진 전략으로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언급했다.
먼저 거래소는 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정착을 위해 밸류업 우수기업 선정·표창, 기업 간담회·컨설팅 확대, 밸류업 펀드투입증대 등 정책 지원을 확대한다.
또한 지수사용권 개방,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허용 및 해외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선진지수(MSCI) 편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6월에는 파생상품시장 야간거래 도입을 통해 야간시간대 리스크 헤지 등 파생상품 투자자의 편익을 제고한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거래소는 인덱스·정보사업 조직역량 강화 등 비즈니스 유닛의 사업체계 정비를 통해 거래소 수익모델 다변화를 모색한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부합하는 데이터 생산·관리·유통체계 구축과 혁신 지수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데이터·인덱스 사업 고도화도 추진한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부실·한계 기업의 퇴출에 속도를 내고,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 제고 노력을 토대로 시장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또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도입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국내 첫 대체거래소인 ATS(넥스트레이드) 출범과 관련해서는 통합 시장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거래 환경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거래소는 국내 증시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해외 주요 거래소의 사업다각화 전략 분석을 통해 대응 방향을 모색하고,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한다. 또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공시체계 확립을 위해 국제표준을 적용한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구축 및 영문공시 번역 서비스 역시 고도화한다.
정 이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 올해 녹록지 않은 자본시장 환경에 대응해 한국 시장이 '프리미어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다음달 4일 ATS 출범과 관련해 "한국자본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위탁매매중개의 효율적 운영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대체거래소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모델과 관련해서는 일정 부분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조금 더 다양한 수익 모델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