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픽업 '타스만' 국내 계약 시작…3750만원부터
다이내믹·어드벤처·익스트림 등 3가지 트림 2열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시트' 적용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기아가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13일부터 국내 계약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타스만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모델로, 기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으로 선보이는 픽업트럭이다.
기아는 타스만의 트림을 ▲다이내믹 ▲어드벤처 ▲익스트림 등 3가지로 구성했다. 또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X-Pro' 모델을 별도로 운영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타스만의 국내 판매 가격은 ▲다이내믹 3750만원 ▲어드벤처 4110만원 ▲익스트림 4490만원이고, 오프로드 특화 모델인 ▲X-Pro는 5240만원으로 책정됐다.
타스만은 가솔린 2.5ℓ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8.6km다.
특히 2열에는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해 탑승자의 편의성을 높였고, 레그룸·헤드룸·숄더룸을 최적화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기아는 타스만 계약 개시를 기념해 전용 구매 혜택과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기아는 고객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올해 6월까지 출고한 개인·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첫 1년은 이자만 내고 이후 2년간 원리금 균등 방식으로 상환하는 거치형 할부 프로그램 '365 라이트 할부'와 ▲올해 3월 내 계약하는 고객에게 10만원 상당의 계약금 쿠폰을 제공하는 '타스만 더블 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울러 2월 말 리뉴얼 오픈 예정인 기아샵을 통해 다양한 애프터마켓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오는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타스만 전용 전시존을 마련해 고객 체험 기회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한편, 타스만은 글로벌 주요 시장 중 하나인 호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 호주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타스만에 대한 고객 설문조사에서 2만여 명이 구매 의향을 밝혔다. 이는 기아가 타스만 출시 당시 제시한 호주 시장 내 연간 판매 목표치(2만~2만5000대)에 근접한 수치다.
호주는 연간 20만대 이상 픽업트럭이 판매돼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기아는 타스만을 앞세워 호주 픽업 시장에서 10%의 시장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