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지속가능한 원재료 70% 적용 타이어 개발
강화된 환경 규제 대응 활동 일환 작년 매출 2조8479억…'역대 최대'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넥센타이어가 지속가능한 원재료 70%를 적용한 타이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시장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기존 52%에서 크게 향상된 수치다. 넥센타이어 측은 오는 2045년까지 친환경 원재료 100% 전환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사용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바이오 기반 재생 원료 53%와 재활용 소재 재료 17%를 활용했다. 천연고무에 관한 국제 플랫폼(GPSNR) 가이드에 맞춰 생산된 ▲천연고무 ▲바이오 합성고무 ▲쌀겨 실리카 ▲재활용 페트(PET) 코드, 고철을 재활용해 만든 비드와이어와 스틸코드 등을 적용했다.
성능 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 구름 저항계수는 5.11N/kN으로, 유럽 최고 성능 등급인 A등급(6.5 이하)을 충족했다. A등급 타이어는 에너지 소모가 적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에도 이바지한다.
넥센타이어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90여 종의 지속 가능 원재료에 대한 적합성 평가를 완료했으며, 올해 12건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기술을 도입해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제품 평가 과정에서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 사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넥센타이어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 2조8479억원, 영업이익 17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7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7.9% 줄었다. 특히 매출은 직전 최대치인 지난 2023년(2조7017억원) 실적을 넘어 1942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6976억원과 영업이익 155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2%를 기록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북미 시장 현지 유통망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판매 감소의 영향"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유럽공장 증설에 따라 물량이 늘어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3조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023년 유럽 공장 2단계 증설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