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2조클럽' 삼성화재, 밸류업 의지 재확인…자사주 소각 지속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손보업계 최초로 순이익 2조원대에 진입한 삼성화재가 주주환원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삼성화재는 1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2조7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금액이다.
투자손익 확대와 안정적인 장기보험손익 시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부문에서 안정적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 창출을 통해 누적 보험손익 1조5776억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보유 CSM 총량은 지난해 말 기준 14조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11억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보험요율 인하와 손해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간 보험손익 958억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일반보험은 고액 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누적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13.9% 감소한 1757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투자이익률로 3.2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42%포인트 오른 수치다. 누적 투자이익은 2조6193억원으로 전년보다 19.7% 증가했다.
이는 지속적인 채권 교체와 고수익 자산 투자를 통해 평가익이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발표한 '밸류업 계획' 이행을 위해 지급여력비율(킥스, K-ICS)은 220% 수준으로 관리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1~13%로 유지해 점진적인 자본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2028년까지 주주 환원율을 5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비중을 5% 미만으로 축소해 지속 가능성과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은 4년간 균등 소각 가정 시 매년 발행 주식 총수의 2.5~3% 수준이 예상된다. 올해 보통주 136만 주와 우선주 9만 주가 주주총회 이후 4월 중으로 소각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전일 매각한 삼성전자 주식도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다시 한번 최고 성과를 내고, 더불어 신성장 동력 확보를 끊임없이 모색해 사업 펀더멘털을 견고히 하겠다"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