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 상회한 CPI에 혼조…다우 0.50%↓
파월 "금리 경로 불투명해져"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시장 예상을 웃돈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09포인트(-0.50%) 내린 4만4368.56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53포인트(-0.27%) 하락한 6051.97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장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6.09포인트(0.03%) 오른 1만9649.95에 장을 끝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0.23%), 통신(0.04%) 등은 상승한 반면 에너지(-2.69%), 부동산(-0.91%), 소재(-0.68%) 등은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지난달 CPI를 확인하며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1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3%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보다 0.1% 높은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기도 하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3.3%로 시장 예상치(3.1%)를 상회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소비자물가 역시 3%대에 진입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인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11% 급등한 4.64%를 기록했다. 올해 금리 인하 전망도 2차례에서 1차례로 축소됐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근접했지만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금리 경로가 다소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 기준금리를 0.25% 내릴 확률은 2.0%, 5월에 0.25% 인하할 확률 역시 11.6%다.
종목별로 보면 대형 기술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은 전날 대비 4.25달러(1.83%) 상승한 236.87달러에 거래된 반면 엔비디아는 1.66달러(-1.25%) 하락한 131.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테슬라(2.44%) ▲메타(0.78%) ▲AMD(0.56%) ▲브로드컴(0.56%) 등은 상승한 반면 ▲아마존(-1.65%) ▲알파벳(-0.92%) ▲퀄컴(-0.99%) ▲마이크로소프트(-0.58%)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81%) 하락한 15.89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0.82포인트(0.21%) 오른 5090.79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다시 급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4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93달러(-2.51%) 내린 75.07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0달러(-2.73%) 낮아진 71.32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5.40달러(-0.18%) 내린 트레이온스당 2927.1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