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코스피, 관세 우려에도 2600선 돌파 시도…조선株 지속 '주목'

한화에어로, 호실적에 상승…기관 순매수 전환 트럼프 행정명령·상호관세 선반영…"저가 매수 기회"

2025-02-16     박성민 기자
(그래픽=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속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상호관세 역시 예고했으나 불확실성 해소라는 평가 속에 2600선 돌파를 시도했다. 증권가는 중장기 수주 모멘텀을 고려할 때 조선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2521.96)보다 69.13포인트(2.74%) 상승한 2591.05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전주(742.90) 대비 13.42포인트(1.81%) 오른 756.32에 마감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올해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번 주 코스피에서 기관은 홀로 810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311억원, 903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트럼프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세율을 상대국에도 적용하는 '상호관세' 역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는 무역 파트너들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4월 초 맞춤형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일정 기간 협상의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이에 주식시장은 관세 리스크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점,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보편관세는 아니라는 점에서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진 않았다. 

업종별로 보면 트럼프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과 방산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영향으로 전주(41만3000원) 대비 12만원(29.06%) 상승한 53만3000원에 거래됐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올해도 지상방산 부문에서 20% 수준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

또한 관세전쟁의 피난처로 여겨지는 조선주도 미국 의회에서 미 군함을 동맹국에서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함에 따라 수혜 기대감 높아지며 동반 상승했다. 한화오션(33.39%)과 더불어 ▲HD현대중공업(11.13%) ▲HD한국조선해양(8.24%) ▲삼성중공업(6.51%) 등의 주가가 함께 올랐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종가 기준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박성민 기자)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의 예상범위로 2500~264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의 상승 요인으로는 트럼프의 감세안에 대한 기대와 인공지능(AI) 협력 소식이 있다. 하락 요인으로는 낮아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을 들 수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상원에서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되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 미군 함정 건조를 허용하는 법안이 추진 중"이라며 "해당 법안 발표 이후 특수선 건조 관련 조선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인 성격이 아닌 중장기적 성격의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다음 주 관심을 가져야 할 업종으로 ▲반도체 ▲조선·방산 ▲제약·바이오 ▲엔터 ▲증권 등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다음 주 투자 전략에 대해 "미 경기선행 지수, 미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등 미국 경기 관련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미 경제가 강력하다는 발언을 고려할 때 미 경기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며 "트럼프의 상호 관세 세부 내용 발표에 따른 단기 주가 변동성이 예상되지만, 최근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관련 변동성을 매수기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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