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전 하늘양 살해교사 '신상공개' 검토…악플 5건 수사 착수

2025-02-17     박성민 기자
지난 12일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 양의 아버지가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하늘 양의 영정사진을 어루만지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경찰이 대전에서 초등학생 김하늘(8) 양을 살해한 40대 교사 명 모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7일 경찰 관계자는 국가수사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대전 초등생 살인사건 피의자 신상 공개가 이뤄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 명예훼손 등 사자 명예훼손 혐의 관련 5건을 내사에 착수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명 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하늘 양을 살해했다. 당시 명 씨는 자해한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명 씨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며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자백했다. 

이에 경찰은 명 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명 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지연되고 있다. 수술 뒤 '추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이 나와서다. 

한편 경찰은 '학교 측 관리 문제도 수사 대상이냐'는 질문에 "학교 측 관리 문제는 교육 당국에서 확인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경찰도 사실관계나 관련 규정을 검토 중이며 필요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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