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 간 정의선 회장, 기아 타이거즈 스프링캠프 방문
현지 전지훈련 중인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격려 앞서 13일 트럼프 대통령 장남과 골프장 동행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미국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아 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깜짝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1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인근 '더 클럽하우스 베이스볼'을 찾아 훈련 중인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를 격려했다.
정 회장은 선수들에게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현대차그룹 구성원에게 큰 기쁨이 됐다"며 "지난해 11월 축승연에 폭설 때문에 참석을 못 했는데, 이렇게 전지 훈련장에서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건강도 중요하니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 컨디션과 몸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 회장은 "모기업이 자동차 회사인만큼, 차량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보는 것도 좋겠다"며 즉석에서 기아 타이거즈 구성원들을 이날 기아 미국 판매법인(KUS)과 미국 디자인센터 등 주요 사업장에 초대했다. 그는 선수단을 위한 식사 자리까지 마련하며 메뉴 선정까지 꼼꼼히 챙겼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바쁜 일정 중 훈련장을 찾아주셔서 깜짝 놀랐고,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이번 시즌도 힘을 내 즐겁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달 25일부터 2025시즌 대비 스프링캠프에 돌입했고, 오는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다음 달 4일까지 본격적인 실전 체제에 들어간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사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일에는 캘리포니아시티 모하비주행시험장을 방문해 미래 기술과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