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車 수출 50억달러…조업일수 감소로 작년보다 19.6%↓
[뉴스웍스/세종=정승양 대기자] 새해 첫 달인 지난 1월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이 1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인 49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할 때 20% 가까이 급감했다.
지난해 역대급 성적에 따른 기저효과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발표한 '2025년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1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49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 대비 19.6% 감소했다. 이는 역대 1월 중 최대였던 지난해 수출액에는 못 미치지만,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전년 1월에 비해 수출이 감소한 것은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작년 대비 4일 줄어든 것과 작년 1월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기저 효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물량기준으로는 19만9663대로, 작년 1월보다 17.9%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수출이 8만5241대로 15.3% 감소했으며 기아 수출은 7만6864대로 17.9% 줄었다.
중형 3사 중에서는 한국지엠(3만392대)의 수출이 29.3%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KG모빌리티(5680대·5.0%↑)와 르노코리아(1216대·438.1%↑) 수출은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5만8091대로 4.4% 줄었다. 전기차 수출은 1만7654대로, 41.8%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35.5% 증가한 3만5701대를 기록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4733대로, 16.7% 늘었다.
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0만5928대로, 작년 동월 대비 9.0%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강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아반떼, 그랜저 등 승용차 판매량이 상승했다.
하이브리드차(3만6055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092대) 판매가 각각 1.1%, 85.7%씩 증가하며 약진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1625대로 1.7% 감소했다. 수소차 판매도 24대로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1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29만590대로 18.9%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함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한 달 동안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산업부는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