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엔비디아' 쇼크에…코스피, 3%대 급락 2600선 붕괴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다시 2600선 밑으로 가라앉았다. 전날 뉴욕 증시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과 엔비디아 실적 실망감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 역시 투심이 얼어 붙은 것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9% 하락한 2532.78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하락 출발한 이후 낙폭이 점차 확대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동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2조3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5550억원, 기관투자자는 618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의 낙폭이 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4% 하락했고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약세를 보이면서 8.5% 내렸다. LG화학, 삼성DSI, 두산에너빌리티는 6% 하락률을 기록했다. NAVER, 현대모비스는 5% 넘는 낙폭을 기록했고 대장주 삼성전자는 3.2% 하락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장관 지명자가 한화를 언급하며 한미 양국 간 조선업 협력을 강조하자 0.4% 올랐다. 셀트리온은 올해 기저효과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와 원가율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 개선 폭이 클 것이라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0.7% 올랐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6.5% 올랐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해상풍력 구조물 자회사 세아윈드의 현지 공장이 내달 상업 가동을 시작해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매출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1.2%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3.49% 하락한 743.96포인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계획을 철회하면서 주가는 11.19% 하락했다. 이밖에도 엔켐은 13.5%,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2.7% 큰 폭으로 내리며 시총 상위 종목의 낙폭이 컸다.
바이오솔루션은 무릎연골재생 세포치료제인 '카티라이프'의 국내 임상 3상 결과 및 미국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는 소식으로 9.4% 올랐다. 임상 결과는 미국 샌디에이코에서 열리는 미국정형외과학회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세계골관절염학회에서 발표한다.
이엔셀은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인 'EN001'이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으로 4.5% 상승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오후 4시 기준 17.4원 오른 1462.70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