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 우크라 무기지원 중단에 "동향 예의주시"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외교부는 4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한 것에 대해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 지원을 중단했는데 우리 정부의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보였다고 판단할 때까지 모든 군사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시간이 젤렌스키 편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미국 국민의 인내심은 무한하지 않으며 우리의 무기와 탄약도 무제한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합의 위반 가능성을 우려하며 안보 보장을 요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당신이 합의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빠질 것”이라며 “우리가 빠지면 당신은 홀로 끝까지 싸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양국이 합의에 도달한 광물 협정도 서명하지 못하고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면서도 “나는 젤렌스키가 평화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본다. 백악관에서 미국에 대해 무례하게 행동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