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1월 판매 21.2%↑…中 BYD 1위·현대차그룹 9위
BYD, 전년 대비 37.9% 증가한 25만8000대 판매 현대차·기아 3만7000대 판매...북미 시장서 강세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올해 1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가운데, 중국 BYD가 25만대를 판매하며 1위를 차지했다.
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약 125만3000대였다.
그룹별로 보면, BYD는 전년 동기 대비 37.9% 늘어난 25만8000대를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20.6%다. BYD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수성을 목표로 약 600만대 판매 달성 계획을 세웠다.
중국의 지리그룹은 15만2000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다. 지리그룹은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와 하이브리드 전용 브랜드 갤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링크앤코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테슬라는 9만1000대를 판매해 3위를 차지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역성장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10.4%에서 올해 7.3%로 3.1%포인트 줄었다.
폭스바겐그룹, 창안그룹, 상하이차그룹이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3만7000대를 판매해 9위를 차지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는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판매량 회복을 견인하고 있고, 기아의 EV3와 EV9도 판매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서며 강세를 나타냈다. 점유율은 3.4%에서 3.0%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전년 동기보다 24.1% 성장해 79만대가 판매됐다. 점유율은 63.1%로, 지난해에 이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유럽은 같은 기간 20.5% 늘어난 24만8000대가 판매됐고, 점유율은 19.8%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10.9% 늘어난 13만2000대가 판매됐으며, 점유율은 10.5%로 나타났다.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은 9.2% 증가한 6만3000대로, 점유율은 1.6%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은 올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정부 지원 정책과 공격적인 생산 확대를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유럽과 북미는 규제 변화와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시장 재편이 진행 중"이라면서 "일본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은 전기차 확산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별 규제 및 보조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투자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